오늘날 디지털 경제의 심장부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비즈니스 동맥으로 기능합니다. 고객과의 첫 접점에서부터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이르기까지, 앱은 브랜드의 얼굴이자 핵심적인 소통 채널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iOS와 Android라는 양대 산맥을 정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화는 숨 가쁘게 빠르고, 사용자들의 기대치는 날마다 높아집니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개발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크로스플랫폼 딜레마'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딜레마에 대한 해답으로 크로스플랫폼 개발이 강력하게 부상했습니다. 단 하나의 코드베이스로 여러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는 앱을 만든다는 개념은 이론적으로 완벽해 보입니다.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한정된 개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약속은 모든 비즈니스 리더에게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각 플랫폼이 수십 년간 쌓아온 고유의 디자인 철학,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관습, 독자적인 하드웨어 기능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사용자 경험'을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사용자의 외면과 비즈니스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함정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현대 크로스플랫폼 개발의 두 거인, Google의 Flutter와 JetBrains의 Kotlin Multiplatform Mobile(KMM)이 등장합니다. 두 기술은 크로스플랫폼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하지만, 그곳에 도달하는 경로와 철학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는 단순히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Flutter는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철학을 대변합니다. UI를 포함한 앱의 거의 모든 것을 단일 코드베이스로 공유하며, 자체 렌더링 엔진을 통해 어떤 플랫폼에서든 픽셀 하나까지 완벽하게 동일한, 아름다운 UI를 그려냅니다. 이는 마치 한 명의 위대한 예술가가 iOS와 Android라는 두 개의 다른 캔버스에 일관된 화풍으로 걸작을 그려내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KMM은 '네이티브 충실도'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실용주의적 철학을 따릅니다. 앱의 두뇌와 뼈대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로직(데이터 처리, 네트워크 통신 등)은 공유하여 효율성을 꾀하되, 사용자와 직접 맞닿는 얼굴, 즉 UI는 각 플랫폼의 고유한 도구(Android의 Jetpack Compose, iOS의 SwiftUI)로 만들어 최상의 네이티브 경험을 보장합니다. 이는 마치 두 명의 현지 전문가가 공통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문화와 환경에 가장 잘 맞는 건축 양식으로 집을 짓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Flutter와 KMM 사이의 선택은 단순한 기술 스택의 결정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전달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기술의 표면적인 장단점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깊은 곳에 자리한 개발 철학과 아키텍처,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했을 때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문제들을 심도 있게 파헤쳐 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의 비즈니스 목표와 팀의 역량에 가장 부합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되고자 합니다.
Flutter: 통합된 경험을 위한 UI 중심의 혁명
Flutter는 Google이 2017년에 세상에 선보인 오픈소스 UI 툴킷으로, 크로스플랫폼 개발 패러다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그 핵심 철학은 'UI를 포함한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야심 찬 목표에 있습니다. 단 하나의 Dart 코드베이스를 통해 모바일(iOS, Android)은 물론, 웹, 데스크톱(Windows, macOS, Linux), 심지어 임베디드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한 번 작성하면 어디서든 실행되는(Write Once, Run Anywhere)'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Flutter만의 독특한 아키텍처와 개발 언어인 Dart의 강력한 시너지 덕분입니다.
Flutter 아키텍처의 비밀: 왜 모든 것을 직접 그리는가?
대부분의 크로스플랫폼 프레임워크가 운영체제(OS)가 제공하는 기본 UI 컴포넌트(OEM 위젯)를 호출하고 조합하는 '브릿지'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Flutter는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화면의 모든 픽셀을 직접 제어하여 UI를 그리는 방식입니다. 이는 Flutter의 모든 강점과 일부 단점의 근원이 되는 핵심적인 설계 결정입니다.
Flutter의 아키텍처는 크게 세 가지 계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 Framework (Dart) | | (Material, Cupertino Widgets, Gestures, etc.) | +---------------------------------------------------+ | Engine (C++) | | (Skia, Dart VM, Text Rendering, Platform Channels)| +---------------------------------------------------+ | Embedder (Platform-Specific) | | (iOS, Android, Windows, etc. Native Code) | +---------------------------------------------------+
- 프레임워크(Framework): 개발자가 직접 상호작용하는 부분으로, Dart 언어로 작성되었습니다. 머티리얼 디자인과 쿠퍼티노 스타일의 풍부한 위젯 라이브러리, 애니메이션, 제스처 인식 등 앱 개발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제공합니다. '모든 것은 위젯이다(Everything is a widget)'라는 선언형 UI 패러다임이 바로 이 계층에서 구현됩니다.
- 엔진(Engine): Flutter의 심장부로, C++로 작성되어 최고의 성능을 보장합니다. 핵심은 Google이 직접 개발한 고성능 2D 그래픽 라이브러리인 Skia입니다. Flutter는 Skia를 통해 OS의 UI 툴킷을 거치지 않고 GPU에 직접 명령을 내려 화면을 렌더링합니다. 또한 Dart 코드를 실행하는 Dart VM, 텍스트 렌더링, 파일 및 네트워크 I/O 등을 처리합니다.
- 임베더(Embedder): 각 플랫폼에 특화된 코드로, Flutter 엔진을 해당 OS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생명주기를 관리하고, 렌더링을 위한 화면을 설정하며, 키보드 입력이나 터치 같은 OS 이벤트를 엔진으로 전달하는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Flutter는 플랫폼 간의 UI 비일관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합니다. 개발자가 만든 UI는 iOS든 Android든 항상 동일하게 보이고 동작하며, OS 업데이트에 따라 기존 UI가 예기치 않게 깨지는 현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핵심 강점: 무엇이 Flutter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1. 압도적인 개발 속도와 상태유지 핫 리로드 (Stateful Hot Reload)
Flutter를 경험한 개발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기능은 단연 '상태유지 핫 리로드'입니다. 이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개발의 본질을 바꾸는 혁신입니다. 기존 개발 방식에서는 코드 수정 후 변경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앱을 다시 컴파일하고 실행하는 수십 초에서 수 분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기다림은 개발자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창의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주범이었습니다.
Flutter의 핫 리로드는 Dart VM의 JIT(Just-In-Time) 컴파일 기능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개발 중인 앱은 Dart VM 위에서 실행되는데, 코드가 변경되면 Flutter 툴은 변경된 코드만 VM으로 전송합니다. VM은 이 코드를 기존 코드와 교체하고, 프레임워크는 위젯 트리를 재구성하여 UI를 다시 그립니다. 이 모든 과정이 앱의 현재 상태(예: 카운터 값, 스크롤 위치, 입력 필드의 텍스트)를 그대로 유지한 채 1초 이내에 완료됩니다.
// 예시: 카운터 앱의 일부
class _MyHomePageState extends State<MyHomePage> {
int _counter = 0;
void _incrementCounter() {
setState(() {
_counter++;
});
}
// ... build 메서드 ...
@override
Widget build(BuildContext context) {
return Scaffold(
appBar: AppBar(
// title의 텍스트를 "Flutter Demo"에서 "My Awesome App"으로 바꾸고 저장하면
// _counter 값은 그대로 유지된 채 앱 바의 제목만 즉시 변경된다.
title: Text("My Awesome App"),
),
body: Center(
child: Column(
mainAxisAlignment: MainAxisAlignment.center,
children: <Widget>[
Text('You have pushed the button this many times:'),
Text(
'$_counter',
style: Theme.of(context).textTheme.headlineMedium,
),
],
),
),
floatingActionButton: FloatingActionButton(
onPressed: _incrementCounter,
tooltip: 'Increment',
child: const Icon(Icons.add),
),
);
}
}
이 기능은 UI를 미세하게 조정하거나, 복잡한 상태 변화를 테스트하거나, 버그를 수정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단축시킵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화면을 보며 실시간으로 디자인을 수정하고 즉시 결과를 확인하는,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협업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2. 표현력 풍부하고 일관된 커스텀 UI
Skia 엔진을 통해 모든 것을 직접 그리는 방식은 UI 표현력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Flutter는 OS가 제공하는 제한된 UI 컴포넌트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납니다. 개발자는 상상하는 어떤 디자인이든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으며, 이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해야 하는 앱에 엄청난 장점입니다. 복잡한 도형, 유려한 전환 애니메이션, 비정형적인 UI 레이아웃 등을 네이티브 개발로는 구현하기 매우 까다롭거나 불가능했던 수준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Flutter는 Google의 머티리얼 디자인과 Apple의 쿠퍼티노 디자인 시스템을 따르는 방대한 위젯 세트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개발자는 이 위젯들을 조합하고 커스터마이징하여 각 플랫폼의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창조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권이 전적으로 개발자에게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물은 모든 플랫폼에서 100% 동일하게 보장된다는 점입니다.
[[ 텍스트 이미지: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Flutter 위젯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
마치 레고 블록처럼 창의적인 UI를 구성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래픽. ]]
3. 네이티브에 필적하는 고성능
'직접 그린다'는 개념은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Flutter는 이 문제를 Dart 언어의 AOT(Ahead-Of-Time) 컴파일을 통해 해결합니다. 개발 중에는 JIT 컴파일로 빠른 개발 속도를 지원하지만, 사용자가 설치하는 앱으로 빌드(릴리즈 모드)할 때는 Dart 코드가 ARM이나 x64 같은 플랫폼의 네이티브 머신 코드로 직접 컴파일됩니다.
이는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실행하고 네이티브 API를 호출하기 위해 중간에 '브릿지'를 거쳐야 하는 다른 프레임워크들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브릿지를 통과할 때마다 발생하는 오버헤드가 없기 때문에, Flutter는 CPU나 GPU를 많이 사용하는 복잡한 계산이나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일반적으로 60fps,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에서는 120fps까지 지원)을 구현할 때 네이티브 앱과 거의 차이가 없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그래픽 집약적인 작업에서는 오히려 네이티브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Flutter 도입 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점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지듯, Flutter의 독특한 접근 방식은 몇 가지 본질적인 트레이드오프를 동반합니다.
- 성숙 중인 생태계와 네이티브 기능 연동의 복잡성: Flutter의 패키지 생태계(pub.dev)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수만 개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티브 개발의 수십 년 역사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특히 각 OS의 최신 버전에서만 제공하는 기능(예: iOS 17의 새로운 API)이나 특정 하드웨어(블루투스, NFC 등)를 직접 제어해야 할 때, 이를 지원하는 완성도 높은 플러그인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발자는 '플랫폼 채널(Platform Channels)'을 통해 직접 네이ティブ 코드(Kotlin/Java 또는 Swift/Objective-C)를 작성하여 Dart 코드와 통신하는 브릿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추가적인 기술 역량을 요구하며 프로젝트의 복잡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 애플리케이션 파일 크기 문제: Flutter 앱은 Skia 렌더링 엔진, Dart VM, 그리고 프레임워크 자체를 앱 패키지 안에 모두 포함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아무 기능이 없는 'Hello, World!' 앱조차 순수 네이티브 앱에 비해 수 MB 더 큰 초기 파일 크기를 갖게 됩니다. 2024년 기준, 최소 릴리즈 APK 크기는 약 4~5MB 수준입니다. 물론 최신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과 빠른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신흥 시장이나 저사양 기기를 타겟으로 하는 앱이라면 사용자의 다운로드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Google은 코드 분할(code splitting)이나 지연 로딩(deferred components) 같은 기술로 이 문제를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비(非)네이티브 UI/UX의 양날의 검: 완벽한 UI 일관성은 장점이지만, 때로는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iOS 사용자는 안드로이드의 머티리얼 디자인 스타일 스크롤 동작이나 페이지 전환 효과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텍스트를 길게 눌렀을 때 나타나는 복사/붙여넣기 메뉴, 시스템 레벨의 접근성 기능(VoiceOver, TalkBack)과의 완벽한 통합, 기본 글꼴 렌더링의 미묘한 차이 등은 세심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앱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Flutter 앱은 단순히 코드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각 플랫폼의 디자인 관습과 사용자 기대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앱 디자인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KMM: 네이티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실용적 접근법
Kotlin Multiplatform Mobile(KMM)은 Android의 공식 개발 언어인 Kotlin을 탄생시킨 JetBrains가 제시하는 크로스플랫폼에 대한 실용적인 해법입니다. KMM은 Flutter처럼 모든 것을 책임지는 거대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유연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입니다. 그 핵심 철학은 매우 명확합니다: "가장 복잡하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로직은 한 번만 작성하여 공유하고, 사용자 경험의 정수인 UI는 각 플랫폼의 네이티브 기술로 완벽하게 구현한다."
KMM은 사실 더 넓은 기술인 Kotlin Multiplatform(KMP)을 모바일 개발(iOS, Android)에 특화시킨 것입니다. KMP의 비전은 훨씬 더 원대합니다. Kotlin 코드를 JVM(Android, 서버), Native(iOS, macOS, Windows, Linux), JavaScript(웹 프론트엔드), 그리고 WebAssembly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플랫폼용 코드로 컴파일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모바일 앱의 비즈니스 로직을 서버(백엔드)와도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풀스택' 코드 공유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KMM 아키텍처: 어떻게 로직을 공유하는가?
KMM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세 개의 핵심 모듈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코드 공유와 플랫폼별 구현을 명확하게 분리하여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 | KMM Project | | | | +------------------+ +------------------------+ | | | androidApp | | iosApp | | | | (Jetpack Compose | | (SwiftUI / UIKit) | | | | / XML) | | - UI Layer | | | | - UI Layer | +------------------------+ | | +------------------+ ^ | | ^ | | | | (Depends on `shared` | (Consumes | | | as a library) | `shared.framework`) | | | | | v v | | +---------------------------------------------------+ | | shared (Kotlin) | | | - Business Logic, Data Layer, Networking | | | - commonMain (Shared Kotlin Code) | | | - androidMain (Android-specific expect/actual) | | | - iosMain (iOS-specific expect/actual) | | +---------------------------------------------------+ | | +---------------------------------------------------+
- shared 모듈: 프로젝트의 핵심 두뇌입니다. 순수 Kotlin으로 작성되며, 플랫폼에 독립적인 모든 코드가 위치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모델(Data classes), 원격 서버와 통신하는 리포지토리(Repositories), 데이터베이스 로직, 상태 관리 로직(ViewModels)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모듈은 빌드 시 Android에서는 AAR 라이브러리로, iOS에서는 네이티브 프레임워크(`.framework`)로 변환됩니다.
- androidApp 모듈: 일반적인 Android 앱 프로젝트와 동일합니다. Jetpack Compose나 기존의 XML을 사용하여 UI를 구축하며, `shared` 모듈을 일반적인 라이브러리처럼 `implementation`하여 비즈니스 로직을 호출합니다.
- iosApp 모듈: Xcode 프로젝트입니다. SwiftUI나 UIKit을 사용하여 UI를 만들고, 컴파일된 `shared.framework`를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Swift 코드에서 Kotlin 클래스와 함수를 직접 호출하여 사용합니다.
만약 공유 로직 내에서 플랫폼별 기능(예: 파일 경로 가져오기, UUID 생성)을 사용해야 한다면 KMM은 `expect`/`actual`이라는 강력한 메커니즘을 제공합니다. `shared` 모듈의 `commonMain` 소스셋에 `expect` 키워드로 함수의 시그니처를 선언해두면, `androidMain`과 `iosMain` 소스셋에서 각각 해당 플랫폼에 맞는 `actual` 구현을 제공해야만 컴파일이 완료됩니다. 이는 공유 코드의 추상화를 유지하면서 네이티브 기능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우아한 방법입니다.
핵심 강점: KMM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
1. 100% 네이티브 UI/UX와 완벽한 플랫폼 통합
KMM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이자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UI를 각 플랫폼의 네이티브 기술로 개발하기 때문에, OS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제한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Apple이 WWDC에서 새로운 SwiftUI 기능을 발표하거나 Google I/O에서 새로운 Jetpack 라이브러리를 공개하면, KMM 프로젝트는 다음 날 바로 해당 기능을 앱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최신 UI 컴포넌트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플랫폼 고유의 애니메이션 물리, 스크롤 동작, 접근성 기능(VoiceOver/TalkBack), 시스템 폰트 렌더링, 키보드 동작, 네비게이션 패턴 등 사용자가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모든 상호작용이 완벽하게 구현됩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앱을 사용할 때 어떤 이질감도 느끼지 않고, 마치 처음부터 해당 플랫폼만을 위해 만들어진 앱처럼 편안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최고의 앱은 사용자가 앱의 존재를 잊게 만드는 앱"이라는 말에 가장 부합하는 접근법입니다.
2. 유연한 코드 공유와 점진적 도입 전략
KMM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개발팀은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무엇을 공유하고 무엇을 네이티브로 남길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팀은 네트워킹과 데이터 모델만 공유할 수도 있고, 다른 팀은 상태 관리 로직까지 포함한 전체 비즈니스 로직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성은 특히 이미 존재하는 대규모 네이티브 앱을 운영하는 팀에게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예를 들어, 수년간 운영해 온 Android와 iOS 앱이 있고, 두 앱의 API 호출 로직이 미묘하게 달라 버그가 자주 발생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KMM을 사용하면, 전체 앱을 재작성하는 엄청난 리스크 없이, 우선 네트워킹 레이어만 `shared` 모듈로 분리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성공을 바탕으로 점차 데이터베이스, 상태 관리 로직 등으로 공유 범위를 넓혀나가는 점진적인 현대화 전략이 가능합니다. 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크로스플랫폼의 이점을 안전하게 취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3. Kotlin 언어의 힘과 강력한 개발 도구
KMM은 현대적이고 안전하며 표현력이 풍부한 Kotlin 언어를 기반으로 합니다. Null 안정성, 코루틴(Coroutines)을 통한 구조화된 동시성 처리, 확장 함수, 데이터 클래스 등 Kotlin의 뛰어난 언어적 특징들은 비즈니스 로직을 더 간결하고 안전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복잡한 비동기 처리를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코루틴은 iOS 개발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의 콜백 기반 비동기 코드의 복잡성을 크게 줄여줍니다.
또한, 개발 환경 측면에서 Android Studio는 KMM 개발을 위한 뛰어난 플러그인을 제공합니다. 이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Android Studio 내에서 Kotlin 공통 코드, Android 네이티브 코드, 그리고 심지어 Swift/Objective-C 코드를 작성하고 디버깅하는 것까지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Xcode와의 통합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두 플랫폼을 오가는 개발 경험의 마찰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KMM 도입 시 현실적인 트레이드오프
KMM의 유연성과 네이티브 우선주의는 그에 상응하는 비용과 복잡성을 수반합니다.
- UI 개발 및 유지보수의 이중 작업: 가장 명확한 단점입니다. 비즈니스 로직은 공유되지만, 화면은 Android와 iOS용으로 각각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UI 코드를 두 번 작성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두 플랫폼을 위한 UI 디자인, 개발, 테스트, 그리고 장기적인 유지보수 공수가 모두 2배가 됩니다. 프로젝트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코드 공유로 얻는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가 Flutter만큼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높은 학습 곡선과 광범위한 기술 스택 요구: KMM 개발팀은 '만능 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Kotlin 언어만 잘해서는 부족합니다. 공유 로직 작성을 위한 Kotlin Multiplatform 아키텍처와 `expect`/`actual` 패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Android 네이티브 개발(Jetpack Compose 또는 XML, Android 생명주기)과 iOS 네이티브 개발(Swift 또는 SwiftUI, UIKit, Xcode 사용법) 양쪽에 대한 전문성을 모두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기술 스택을 보유한 개발자를 찾거나, 팀 전체를 교육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도전 과제입니다.
- 상대적으로 발전 중인 생태계: KMM과 KMP 생태계는 JetBrains와 활발한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Flutter의 거대한 생태계에 비하면 아직 규모가 작습니다. 특히 네트워킹(Ktor), 데이터베이스(SQLDelight), 상태 관리(KMM-ViewModel) 등 핵심적인 멀티플랫폼 라이브러리는 안정화되었지만, 특정 기능을 위한 서드파티 라이브러리를 찾기 시작하면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라이브러리가 없다면, `expect`/`actual` 패턴을 사용해 각 플랫폼의 네이티브 라이브러리를 직접 감싸는(wrapping) 작업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빌드 시스템과 네이티브 통합의 복잡성: KMM은 Gradle을 중앙 빌드 시스템으로 사용합니다. Gradle은 매우 강력하지만 동시에 복잡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특히 iOS 개발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Kotlin-Native 컴파일러가 Swift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메모리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 네이티브 통합의 저수준(low-level) 동작 방식을 이해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 비교: 당신의 프로젝트에 맞는 무기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Flutter와 KMM의 철학과 기술적 특징을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프로젝트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두 기술을 비교하고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잣대를 통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고의 도구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합한 도구만이 있을 뿐입니다.
| 비교 항목 | Flutter |
|
|---|---|---|
| 핵심 철학 | '통합된 브랜드 경험'. UI를 포함, 가능한 모든 것을 공유하여 일관성과 개발 속도를 극대화. | '네이티브 충실도'. 비즈니스 로직만 공유하고, UI는 네이티브로 구축하여 최상의 플랫폼 경험을 보장. |
| UI/UX | 자체 렌더링 엔진(Skia)으로 플랫폼 간 픽셀 단위까지 완벽히 일관된 UI 제공. 커스텀 디자인 자유도 최상. | 각 플랫폼의 네이티브 UI 툴킷(Compose/SwiftUI)을 100% 사용하여 OS와 완벽하게 통합된 최상의 사용자 경험 제공. |
| 코드 공유율 | 매우 높음 (약 80% ~ 95% 이상). UI, 비즈니스 로직, 상태 관리 등 거의 모든 것을 공유. | 중간 수준 (약 40% ~ 70%). 비즈니스 로직, 데이터 계층만 공유. UI 관련 코드는 공유하지 않음. |
| 개발 속도 (Time to Market) | 핫 리로드와 단일 코드베이스 덕분에 특히 UI 개발 및 전체 프로토타이핑 속도가 매우 빠름. 신규 프로젝트의 시장 출시 기간 단축에 절대적으로 유리. | 공유 로직 개발은 효율적이나, UI 개발은 2배의 공수가 필요. 전체 속도는 앱의 로직 복잡도 대비 UI 복잡도에 따라 크게 달라짐. |
| 성능 | 네이티브 머신 코드로 컴파일되어 매우 빠름. 특히 그래픽 처리, 애니메이션 성능이 우수. 단, 첫 실행 시 쉐이더 컴파일로 인한 미세한 버벅임(jank)이 발생할 수 있음. | 로직은 네이티브 성능. UI는 네이티브 그 자체이므로 성능은 항상 최적화됨. OS 레벨의 성능 최적화를 그대로 누릴 수 있음. |
| 팀 구조 및 요구 역량 | Dart/Flutter 전문가 중심의 단일 팀으로 구성 가능. 특정 기능 구현 시 네이티브 지식이 있는 소수의 인원이 필요. 상대적으로 팀 구성이 용이함. | Kotlin, Android 네이티브(Compose/XML), iOS 네이티브(Swift/SwiftUI)에 모두 능숙한 'T자형' 인재 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 팀 구성 난이도가 높음. |
| 장기적 유지보수 | 단일 코드베이스로 유지보수 포인트가 적음. 단, Flutter 프레임워크 자체의 메이저 업데이트에 의존적이며, Breaking Change 발생 시 대응 비용이 클 수 있음. | UI와 로직이 분리되어 각 영역의 독립적인 업데이트가 용이함. 하지만 Android, iOS, Shared 세 부분의 의존성 관계와 빌드 시스템을 관리하는 복잡성이 존재함. |
| 생태계 및 커뮤니티 | Google의 강력한 지원 하에 거대하고 매우 활발함. 방대한 양의 라이브러리(pub.dev), 문서, 튜토리얼을 쉽게 찾을 수 있음. | JetBrai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나 Flutter보다 규모가 작음. 특히 iOS와 원활하게 연동되는 멀티플랫폼 라이브러리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음. |
프로젝트 시나리오별 최적의 선택
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 대입해 보면 선택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시나리오 A: MVP를 빠르게 출시하고 시장 반응을 봐야 하는 스타트업
- 상황: 제한된 자금과 3~6개월의 짧은 시간 안에 핵심 기능을 갖춘 MVP(최소 기능 제품)를 출시하여 시장의 가설을 검증해야 합니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UI로 초기 사용자를 사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발팀은 2~3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최적의 선택: Flutter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 이유:
- 속도: 핫 리로드 기능과 단일 코드베이스는 MVP 개발 속도를 극대화합니다. iOS와 Android 앱을 거의 동시에 출시하여 시장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비용: 소수의 개발자가 단일 기술 스택(Dart/Flutter)에만 집중하면 되므로, 학습 비용과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 브랜딩: 커스텀 UI 제작의 자유도가 높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초반부터 구축하기에 용이합니다. MVP 단계에서는 플랫폼별 미세한 UX 차이보다 핵심 기능과 브랜드 경험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B: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대규모 네이티브 앱을 보유한 기업
- 상황: 수백만 사용자를 보유한 Android와 iOS 네이티브 앱을 수년간 별개의 팀에서 개발해왔습니다. 두 앱의 기능은 동일하지만, 비즈니스 로직이 각기 다르게 구현되어 있어 동일한 버그가 양쪽에서 발생하고 신규 기능 추가 시 개발 공수가 2배로 드는 비효율을 겪고 있습니다.
- 최적의 선택: KMM이 가장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 이유:
- 점진적 도입: 전체 앱을 재작성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입니다. KMM을 사용하면, 기존의 안정적인 네이티브 UI는 그대로 둔 채, 가장 문제가 되는 비즈니스 로직(예: 결제, 인증, 데이터 동기화)부터 공통 모듈로 분리하여 점진적으로 리팩토링할 수 있습니다.
- 기존 인력 활용: 기존의 Android(Kotlin) 및 iOS(Swift) 개발팀의 전문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 팀은 UI 개발을 계속 담당하면서, 공유 로직 개발에 대한 학습만 추가하면 됩니다. 이는 팀의 저항을 줄이고 변화를 부드럽게 이끌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네이티브 경험 유지: 기존 사용자들이 익숙한 완벽한 네이티브 UI/UX를 조금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내부 코드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C: 최신 OS 기능 활용이 필수적인 고성능, 고도화된 앱
- 상황: 증강현실(ARKit/ARCore), 정밀한 백그라운드 작업, 최신 블루투스 프로토콜, 또는 OS와 깊게 통합된 위젯이나 알림 기능을 핵심으로 하는 앱을 개발해야 합니다. 성능에 매우 민감하며, 0.1초의 지연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 최적의 선택: KMM이 더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또는 순수 네이티브)
- 이유:
- 직접적인 API 접근: KMM은 네이티브 플랫폼에 대한 어떠한 추상화 계층도 없이 최신 OS API에 직접 접근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OS 버전이 출시되었을 때,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Flutter 플러그인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성능 보장: UI가 100% 네이티브이므로, 성능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OS의 그래픽 파이프라인이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경우, Flutter의 자체 렌더링 방식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합니다.
- 플랫폼 분기 최소화: Flutter에서도 플랫폼 채널을 통해 네이티브 기능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런 기능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공유 코드 내에 플랫폼 분기(`if (Platform.isIOS) { ... }`)가 많아지고 복잡성이 증가합니다. KMM은 `expect`/`actual`을 통해 이러한 플랫폼별 구현을 처음부터 깔끔하게 분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결론: 기술을 넘어 비즈니스 전략을 선택하라
Flutter와 KMM의 대결은 단순히 어느 기술이 더 우월한가를 가리는 싸움이 아닙니다. 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목표와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 가치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접근법 사이의 선택입니다.
Flutter는 '속도와 통일성'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일관된 브랜드 경험으로 사용자를 매료시키고자 하는 전략에 가장 적합한 도구입니다. 마치 잘 훈련된 단일 정예 부대처럼, 하나의 기술 스택으로 무장하여 iOS와 Android라는 두 전선을 동시에, 그리고 신속하게 공략합니다. 초기 스타트업, 브랜드 중심의 캠페인 앱,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 하는 사내 프로젝트 등에서는 그 어떤 기술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반면, KMM은 '품질과 유연성'을 중시하며, 각 플랫폼의 생태계를 존중하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려는 전략에 부합합니다. 이는 각 지역의 특성을 완벽히 이해하는 두 명의 베테랑 장군이 연합하여, 공통의 전략(비즈니스 로직) 아래 각자의 전장(플랫폼)에서 최적의 전술(네이티브 UI)을 구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성숙한 네이티브 앱을 운영 중인 기업, 플랫폼 고유의 기능이 매우 중요한 앱, 그리고 타협 없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프로젝트에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은, 이 두 기술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JetBrains는 KMP의 일부로 Compose Multiplatform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Android의 선언형 UI 툴킷인 Jetpack Compose를 사용하여 iOS를 포함한 다른 플랫폼의 UI까지 공유하려는 시도입니다. 이것이 안정화된다면, KMM은 '로직 공유'를 넘어 Flutter와 같이 'UI 공유'까지 가능한, 더욱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여러분의 팀이 내려야 할 결정은 기술적 트레이드오프를 넘어선 비즈니스 전략의 문제입니다. 우리 팀이 보유한 역량은 무엇인가? 우리의 핵심 목표는 빠른 시장 진입인가, 아니면 완벽한 네이티브 경험인가? 우리의 브랜드는 통일성을 강조하는가, 아니면 각 플랫폼에 녹아드는 것을 중시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Flutter와 KMM 중 어느 것이 여러분의 비전을 실현시켜 줄 진정한 파트너인지 명확해질 것입니다. 두 기술 모두 모바일 개발의 미래를 흥미롭게 만들어갈 강력한 도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현명한 선택으로 성공적인 모바일 전략을 구축하시길 바랍니다.
Fl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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