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서 웹사이트의 존재감은 구글 검색 결과에 얼마나 잘 노출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많은 정보가 매일같이 쏟아지는 이 거대한 바다에서 내 웹사이트의 중요한 콘텐츠가 구글에 의해 발견되고 사용자에게 선보여지기까지, 그저 막연히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구글은 정교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웹을 탐색하지만, 때로는 웹사이트 소유자의 능동적인 개입이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구글 서치 콘솔(Google Search Console)은 단순한 웹사이트 분석 도구를 넘어, 구글과 직접 소통하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URL 검사' 기능을 통한 수동 색인 요청은, 우리가 공들여 만든 콘텐츠의 존재를 구글에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알리는 신호탄과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글 서치 콘솔의 핵심을 파고들어, 왜 수동 색인 요청이 필요한지, 어떻게 실행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이점과 명심해야 할 한계는 무엇인지 심도 있게 살펴봅니다.
디지털 자산의 관제탑, 구글 서치 콘솔의 재발견
구글 서치 콘솔(Google Search Console, 이하 GSC)은 단순히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이는 구글 검색 엔진이 우리의 웹사이트를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소유자와 SEO 전문가를 위한 필수적인 관제탑입니다. GSC를 통해 우리는 구글의 눈으로 우리 사이트를 바라볼 수 있으며, 검색 성능을 저해하는 문제를 진단하고 최적화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GSC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기능들은 웹사이트의 건강 상태를 다각도로 점검하고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주요 기능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수동 색인 요청의 중요성을 파악하는 첫걸음입니다.
1. 실적 보고서: 사용자의 의도를 읽는 나침반
실적 보고서는 어떤 검색어(쿼리)를 통해 사용자들이 우리 사이트로 유입되는지, 각 검색어별 노출수, 클릭수, 평균 클릭률(CTR), 평균 게재순위는 어떠한지를 상세히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의 나열이 아닙니다.
- 클릭수와 노출수: 어떤 콘텐츠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지, 혹은 잠재적인 관심은 높으나(높은 노출수) 제목이나 설명이 매력적이지 않아 클릭으로 이어지지 못하는지(낮은 CTR) 판단할 수 있습니다.
- 평균 게재순위: 특정 키워드에 대한 우리 사이트의 경쟁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스트라이킹 디스턴스(Striking Distance, 2페이지 상단 ~ 1페이지 하단)'에 위치한 키워드를 집중 공략하여 순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사용자 의도 분석: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검색어는 그들의 숨겨진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정보 탐색, 구매 고려, 특정 기능 사용 등 다양한 의도를 파악하여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2. URL 검사 도구: 특정 페이지의 건강 진단서
이 글의 핵심 주제와 가장 밀접한 기능입니다. URL 검사 도구에 특정 페이지의 URL을 입력하면, 구글이 해당 페이지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특정 페이지에 대한 정밀 건강검진과 같습니다.
- 색인 상태: 현재 해당 URL이 구글 검색 결과에 포함되어 있는지(색인됨) 아닌지(색인되지 않음) 명확히 알려줍니다.
- 크롤링 정보: 구글의 로봇(Googlebot)이 마지막으로 언제 페이지를 방문했는지, 크롤링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robots.txt파일에 의해 차단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상세히 보여줍니다. - 모바일 친화성 및 기타 개선 사항: 해당 페이지가 모바일 기기에서 올바르게 표시되는지, 구조화된 데이터(Schema)는 잘 적용되었는지 등 검색 결과 노출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적인 요소들을 점검합니다.
이 도구를 통해 우리는 문제가 발생한 페이지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한 뒤 구글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즉 '수동으로 색인을 요청'하는 출발점으로 삼게 됩니다.
3.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 웹사이트 전체의 색인 현황
URL 검사 도구가 개별 페이지를 다룬다면,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는 웹사이트 전체의 페이지들이 왜 색인되거나 색인되지 않았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줍니다. '색인되지 않음'으로 분류된 페이지들의 원인을 그룹별로 확인할 수 있어, 사이트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 'noindex' 태그에 의해 제외됨: 의도적으로 검색 노출을 막은 페이지들이 올바르게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 리디렉션이 있는 페이지: URL 변경 후 리디렉션(redirection)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 발견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구글이 페이지의 존재는 알지만 아직 크롤링하지 않았거나, 크롤링 후 품질 등의 이유로 색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입니다. 이런 페이지들이 중요하다면 수동 색인 요청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크롤링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구글이 페이지를 방문했지만, 콘텐츠 품질이 낮거나 중복 콘텐츠로 판단하여 색인에서 제외한 경우입니다. 콘텐츠 개선이 시급하다는 신호입니다.
4. 사이트맵(Sitemaps): 구글을 위한 친절한 안내도
사이트맵은 우리 웹사이트에 어떤 페이지들이 존재하는지 목록화한 XML 파일입니다. GSC에 사이트맵을 제출하는 것은, 구글봇에게 우리 집의 구조를 알려주는 청사진을 건네는 것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구글은 신규 페이지나 업데이트된 페이지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동 색인 요청이 개별 페이지에 대한 '확성기'라면, 사이트맵 제출은 사이트 전체에 대한 '공식 안내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GSC는 검색 성능을 좌우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도구를 제공하며, 이들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때 비로소 '수동 색인 요청'이라는 행위가 단순한 버튼 클릭을 넘어 전략적인 의미를 갖게 됩니다.
왜 구글봇의 자동 방문을 기다릴 수 없는가
구글의 웹 크롤링 및 색인 생성 과정은 고도로 자동화된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구글봇은 기존에 알려진 페이지의 링크를 따라 새로운 페이지를 발견(Discovery)하고, 해당 페이지의 콘텐츠를 수집(Crawling)한 뒤, 그 내용을 분석하여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인 '색인(Index)'에 저장합니다. 이 과정은 수십억 개의 페이지를 대상으로 24시간 내내 이루어지지만, 특정 페이지가 이 과정에 포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때로는 누락되기도 합니다.
웹사이트 운영자 입장에서 이러한 '기다림'과 '불확실성'은 치명적인 기회비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때때로 구글의 자동화된 프로세스에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이 페이지를 지금 바로 확인해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수동 색인 요청이 필수적인 구체적인 시나리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나리오 1: 신규 콘텐츠의 즉각적인 노출이 필요할 때
가장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특히 콘텐츠의 '시의성'이 매우 중요한 경우, 단 몇 시간의 지연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 뉴스 기사 및 속보: 경쟁 매체보다 한발 앞서 구글 뉴스 및 검색 결과에 기사를 노출시키는 것은 트래픽 확보에 결정적입니다.
- 기간 한정 이벤트/프로모션: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나 신제품 출시 공지와 같은 페이지는 정해진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잠재 고객에게 도달해야 합니다. 구글봇이 늦게 방문하여 이벤트가 끝난 뒤에야 색인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 트렌드 민감형 콘텐츠: 최신 이슈나 유행을 다루는 블로그 포스트, 영상 리뷰 등은 '골든 타임'을 놓치면 그 가치가 급격히 하락합니다. 구글이 '최신 정보에 대한 검색 요구(Query Deserves Freshness)'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콘텐츠 발행 직후 수동 색인 요청을 통해 이 흐름에 빠르게 올라탈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2: 중요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즉시 반영해야 할 때
웹사이트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정보가 변경되고 업데이트됩니다. 중요한 정보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검색 결과에는 예전 정보가 계속 노출된다면 사용자의 혼란을 야기하고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손실을 끼칠 수 있습니다.
- 제품 가격 및 재고 정보: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했거나 품절된 상품이 재입고되었을 때, 이 정보가 즉시 검색 결과에 반영되어야 판매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핵심 서비스 내용 변경: 회사의 주요 서비스 내용, 이용 약관, 연락처 정보 등이 변경되었다면, 구글이 이를 빠르게 인지하고 업데이트해야 잠재 고객과의 소통 오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콘텐츠 대규모 리뉴얼: 오래되었지만 중요한 cornerstone 콘텐츠(핵심 콘텐츠)를 최신 정보로 전면 개편했을 경우, 수동 색인 요청은 구글에게 "이 페이지가 완전히 새로워졌으니 다시 평가해달라"는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시나리오 3: 기술적 SEO 문제 해결 후 재검토를 요청할 때
때로는 기술적인 실수로 인해 중요한 페이지가 구글의 접근으로부터 차단되거나 색인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한 뒤에는 반드시 구글에 재검토를 요청하여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해야 합니다.
robots.txt파일 수정: 실수로Disallow: /규칙으로 사이트 전체의 크롤링을 막았거나 특정 디렉토리를 차단했다가 이를 해제한 경우, 구글이 이 변경 사항을 인지하고 다시 크롤링을 시작하도록 요청해야 합니다.- 'noindex' 메타 태그 제거: 개발 과정에서 실수로 삽입된
<meta name="robots" content="noindex">태그를 제거한 후, 해당 페이지가 다시 색인될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 잘못된 캐노니컬(Canonical) 태그 수정: 중복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캐노니컬 태그가 잘못 설정되어 중요한 페이지가 다른 페이지의 복사본으로 처리되는 문제를 해결한 뒤, 올바른 페이지를 기준으로 다시 색인하도록 요청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4: 내부 링크가 부족한 '고아 페이지'를 알릴 때
고아 페이지(Orphan Page)란, 웹사이트 내 다른 어떤 페이지로부터도 내부 링크를 받지 못하는 페이지를 말합니다. 구글봇은 링크를 따라 페이지를 발견하기 때문에, 고아 페이지는 사이트맵에 포함되지 않는 이상 발견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중요한 랜딩 페이지나 캠페인 페이지가 실수로 고아 페이지 상태가 되었다면, 수동으로 URL을 제출하는 것이 구글에 그 존재를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수동 색인 요청은 구글의 자동화 프로세스에만 의존할 때 발생하는 시간적,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웹사이트의 중요한 변화를 적시에, 그리고 정확하게 구글 검색 엔진에 전달하는 가장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구글 서치 콘솔을 활용한 색인 요청 실전 가이드
구글 서치 콘솔에서 수동으로 색인을 요청하는 과정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하지만 각 단계의 의미와 URL 검사 도구가 보여주는 정보들을 정확히 해석할 수 있어야 이 기능을 12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상세한 가이드를 따라 실습해보세요.
1단계: GSC 접속 및 올바른 속성 선택
먼저 구글 서치 콘솔에 로그인합니다. 여러 개의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면, 좌측 상단의 드롭다운 메뉴에서 색인 요청을 진행할 정확한 사이트 속성(property)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서 '도메인 속성'과 'URL 접두어 속성'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속성을 선택해도 무방하지만, http/https/www/non-www 등 특정 버전의 URL만 검사하고 싶다면 URL 접두어 속성을 선택하는 것이 더 명확할 수 있습니다.
2단계: URL 검사 도구 실행 및 정보 해석
화면 상단 중앙에 위치한 검색창이 바로 'URL 검사' 도구입니다. 이 곳에 색인 상태를 확인하고 요청을 진행할 페이지의 전체 URL을 정확하게 입력한 후 엔터 키를 누릅니다.
GSC는 구글의 색인 데이터를 조회하여 해당 URL의 현재 상태를 보여줍니다.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A. "URL이 Google에 등록되어 있음"
이는 해당 페이지가 성공적으로 색인되어 구글 검색 결과에 표시될 수 있는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끝내지 말고, 아래의 상세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세요.
- 검색 노출 > 페이지 색인 생성: 페이지가 마지막으로 언제 크롤링되었는지, 구글이 어떤 경로(사이트맵, 다른 페이지의 링크 등)를 통해 이 페이지를 발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크롤링: 구글봇이 페이지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는지,
robots.txt에 의해 허용되었는지 등을 보여줍니다. '페이지 가져오기'가 '성공'이라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 색인 생성: 구글이 선정한 '대표 URL(Google에서 선택한 표준)'이 내가 의도한 URL과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다른 URL이 대표로 선택되었다면, 캐노니컬 태그 설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개선사항: 모바일 친화성, HTTPS, 구조화된 데이터(리치 결과) 등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오류가 있다면 검색 노출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정해야 합니다.
만약 이 페이지의 내용을 최근에 대대적으로 수정했다면, 비록 이미 색인된 상태라 하더라도 아래 3단계의 '색인 생성 요청'을 진행하여 구글이 변경된 내용을 더 빨리 가져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B. "URL이 Google에 등록되어 있지 않음"
이는 해당 페이지가 현재 구글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GSC는 그 원인을 함께 제시해줍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입니다.
- 발견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구글이 페이지의 존재는 알지만, 사이트에 크롤링할 다른 중요한 페이지가 많아서 순서가 밀렸거나, 서버 과부하를 우려하여 크롤링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중요한 페이지라면 수동 요청을 통해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크롤링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구글이 페이지를 가져가서 분석까지 했지만, 콘텐츠의 품질이 낮거나, 다른 페이지와 매우 유사한 중복 콘텐츠라고 판단하여 색인할 가치가 없다고 결정한 상태입니다. 이 경우는 단순히 색인 요청을 반복하기보다 콘텐츠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noindex' 태그에 의해 제외됨: 페이지의 HTML 소스에 'noindex' 메타 태그가 포함되어 있어 구글에 색인하지 말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한 경우입니다.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해당 태그를 제거해야 합니다.
robots.txt에 의해 차단됨: 웹사이트의 루트 디렉토리에 있는robots.txt파일이 해당 URL에 대한 구글봇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경우입니다. 해당 파일의 규칙을 수정해야 합니다.
3단계: 문제 해결 및 '실제 URL 테스트'
만약 'URL이 Google에 등록되어 있지 않음'으로 나왔고 그 원인이 기술적인 문제(noindex, robots.txt 차단 등)라면, 먼저 해당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한 후에는 우측 상단의 '실제 URL 테스트' 버튼을 클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능은 구글의 현재 색인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구글봇이 해당 URL에 접근했을 때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테스트합니다. 실제 URL 테스트를 통해 내가 수정한 내용이 올바르게 적용되었는지(예: 크롤링 허용 여부, 색인 생성 허용 여부)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4단계: '색인 생성 요청' 클릭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확인했거나, 신규/업데이트된 콘텐츠의 빠른 반영을 원한다면, '색인 생성 요청' 버튼을 클릭합니다. 클릭하면 "실제 URL을 테스트하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잠시 나타난 후, "색인 생성을 요청함"이라는 확인 창이 뜹니다. 이로써 해당 URL은 구글의 우선순위가 높은 크롤링 대기열에 추가됩니다.
5단계: 처리 과정 모니터링
색인 요청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즉시 색인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며칠 후 다시 URL 검사 도구에 해당 URL을 입력하여 상태가 "URL이 Google에 등록되어 있음"으로 변경되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또한,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를 통해 웹사이트 전체의 색인 페이지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지도 함께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동 색인 요청의 전략적 가치와 명심해야 할 한계
구글 서치 콘솔의 수동 색인 요청 기능은 분명 강력한 도구이지만, 이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 기능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동시에 그 한계를 명확히 인지할 때 비로소 SEO 전략의 일부로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동 색인 요청의 핵심 전략적 가치
- 속도의 확보: 가장 명백하고 중요한 가치입니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속도는 곧 경쟁력입니다. 경쟁사보다 먼저 신제품 정보를, 새로운 이슈에 대한 분석을 구글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은 초기 트래픽과 시장 선점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이는 단순히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능동적인 성과입니다.
- 통제권의 강화: 웹사이트 운영자는 더 이상 구글의 불투명한 크롤링 스케줄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입장에 머무르지 않게 됩니다. 어떤 페이지가 우리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지, 어떤 변화가 가장 시급하게 반영되어야 하는지를 직접 구글에 알림으로써 웹사이트의 검색 노출 전략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문제 해결의 효율성: URL 검사 도구와 색인 요청 기능의 조합은 강력한 진단 및 해결 도구입니다. 기술적 문제로 인해 페이지가 누락되었을 때,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해결한 뒤, 즉시 재검토를 요청하는 이 워크플로우는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줍니다.
- SEO 작업의 마무리: 하나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작성하며, 내부 링크를 구축하고, 기술적 요소를 최적화하는 일련의 SEO 작업 과정에서, 수동 색인 요청은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평가해 주십시오'라고 알리는 화룡점정과 같은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는 SEO 워크플로우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계와 오해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동 색인 요청에 대한 몇 가지 흔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색인 보장 ≠ 순위 보장: 이것이 가장 큰 오해입니다. 색인 요청을 통해 페이지가 구글 검색 결과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높은 순위가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검색 순위는 콘텐츠의 품질, 독창성, 사용자 경험, 사이트의 신뢰도(E-E-A-T), 백링크 등 수백 가지의 복잡한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색인은 경기에 참여할 자격을 얻는 것일 뿐,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 일일 요청 할당량(Quota) 존재: 구글은 스팸성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한 계정(또는 속성)에서 하루에 요청할 수 있는 URL의 수를 제한합니다.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지만, 수십 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수백, 수천 개의 페이지를 한 번에 제출하는 용도가 아님을 의미합니다. 대량의 URL은 반드시 사이트맵을 통해 제출해야 합니다.
- 근본적인 품질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음: 만약 웹사이트가 저품질 콘텐츠, 얇은 콘텐츠(thin content), 도배성 키워드로 가득 차 있다면, 아무리 색인 요청을 반복해도 구글의 품질 알고리즘은 해당 페이지를 색인에서 제외하거나 매우 낮은 순위를 부여할 것입니다. 수동 색인 요청은 '좋은 콘텐츠'가 더 빨리 발견되도록 돕는 도구이지, '나쁜 콘텐츠'를 좋게 포장해주는 마법이 아닙니다.
- 사이트맵을 대체할 수 없음: 수동 색인 요청은 긴급하거나 특별히 중요한 소수의 URL을 위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입니다. 웹사이트의 모든 페이지를 구글이 체계적으로 발견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장 가능한 방법은 여전히 잘 구조화된 XML 사이트맵을 GSC에 제출하고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결론: 현명한 항해사의 도구
결론적으로, 구글 서치 콘솔의 수동 색인 요청 기능은 거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주어진 매우 정교하고 유용한 항해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안개를 헤치고 목적지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으며, 암초(기술적 문제)를 만났을 때 신속하게 경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도구가 배(웹사이트) 자체의 근본적인 성능이나 화물(콘텐츠)의 가치를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훌륭한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웹사이트 구조를 유지하며, 기술적 SEO의 기본을 지키는 근본적인 노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수동 색인 요청이라는 이 강력한 도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우리의 노력이 구글 검색 엔진과 사용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운에 맡기지 않고, 우리의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스스로 극대화하는 현명한 운영의 기술입니다.
0 개의 댓글: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