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론(Electron)이 무겁다면? 플러터(Flutter) 데스크톱 마이그레이션 실전 가이드

개발팀 슬랙(Slack)이 메모리를 2GB나 잡아먹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Electron의 한계를 체감한 것이다. 우리 팀은 지난 3년간 Electron 기반의 SaaS를 운영하며 "앱이 무겁다", "노트북 팬 소음이 심하다"라는 고객 피드백에 시달렸다. 웹 개발자 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했지만, 프로덕션 레벨에서의 성능 최적화는 Chromium 인스턴스의 태생적 한계에 부딪혔다. 우리는 결국 Flutter로의 전환을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메모리 사용량을 1/5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1. 아키텍처의 근본적 차이: 브라우저 vs 캔버스

Electron은 본질적으로 Node.js 런타임과 Chromium 브라우저를 번들링하여 배포한다. 즉, 사용자는 앱 하나를 실행할 때마다 별도의 웹 브라우저를 띄우는 셈이다. 반면 Flutter는 운영체제의 캔버스(Canvas)에 직접 픽셀을 그리는 방식을 택했다.

핵심 차이점: Electron은 DOM을 조작하고 CSS 페인트 과정을 거치지만, Flutter는 Skia(또는 Impeller) 엔진을 통해 GPU 가속을 직접 제어하여 UI를 렌더링한다. 이는 Flutter 공식 문서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성능 우위 요소다.

2. 벤치마크: 리소스 점유율의 진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수행한 '빈 프로젝트(Hello World)' 기준 벤치마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Electron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본 리소스를 과도하게 점유한다.

항목 Electron (v28) Flutter (v3.19) 비고
초기 메모리 (RAM) ~120 MB ~25 MB 5배 차이
설치 파일 크기 ~80 MB+ ~15 MB+ Chromium 미포함 효과
CPU 아이들 상태 0.5 ~ 2% ~0%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차이

3. 네이티브 연동: IPC의 지옥에서 FFI의 자유로

Electron 개발 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Main 프로세스와 Renderer 프로세스 간의 IPC(Inter-Process Communication) 통신이다. 비동기 메시지 패싱 방식은 코드를 복잡하게 만들고 직렬화 비용을 발생시킨다.

반면, Flutterdart:ffi를 통해 C/C++ 네이티브 라이브러리를 직접 호출한다. 오버헤드가 거의 없으며 동기(Synchronous) 호출도 가능하다.

Electron IPC 패턴 (Legacy)

// main.js (Main Process)
ipcMain.handle('perform-action', async (event, args) => {
  const result = await heavyNativeOperation(args);
  return result;
});

// renderer.js (UI)
const result = await ipcRenderer.invoke('perform-action', data);

Flutter FFI 패턴 (Modern)

Flutter는 중간 브릿지 없이 메모리 주소에 직접 접근한다. 이는 고성능이 요구되는 이미지 처리나 암호화 로직에서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만든다.

// native_add.c
#include "stdint.h"
int32_t native_add(int32_t x, int32_t y) {
    return x + y;
}

// dart_ffi_interface.dart
import 'dart:ffi' as ffi;

typedef NativeAddFunc = ffi.Int32 Function(ffi.Int32, ffi.Int32);
typedef DartAddFunc = int Function(int, int);

void main() {
  final dylib = ffi.DynamicLibrary.open('native_add.dll'); // or .so / .dylib
  final DartAddFunc add = dylib
      .lookup<ffi.NativeFunction<NativeAddFunc>>('native_add')
      .asFunction();

  print('Result: ${add(10, 20)}'); // Direct call, No Async/Await hell
}
주의사항: 기존 웹 개발팀이 Flutter로 전환할 때 가장 큰 장벽은 레이아웃 시스템이다. CSS의 Flexbox와 Flutter의 Row/Column은 유사해 보이지만, 제약 조건(Constraints) 기반의 렌더링 모델을 이해하지 못하면 'RenderFlex overflowed' 에러의 늪에 빠지게 된다.

4. 결론: 언제 이동해야 하는가?

모든 상황에서 Flutter가 정답은 아니다. 만약 당신의 앱이 복잡한 웹 라이브러리(예: 특정 WYSIWYG 에디터, WebGL 기반 3D 차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 Electron에 머무르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서 낫다. Flutter의 웹뷰(webview_windows 등)는 아직 Electron 브라우저 뷰만큼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당장 Flutter 마이그레이션을 검토해야 한다.

  • 앱이 시스템 트레이에 상주하며 가벼워야 할 때.
  • 고객 디바이스의 사양이 낮아(저사양 노트북) 메모리 최적화가 필수적일 때.
  • OS 네이티브 API(블루투스, 시리얼 포트 등)와의 밀접한 연동이 필요할 때.
  • 단일 코드베이스로 모바일(iOS/Android)까지 동시에 배포하고 싶을 때.

데스크톱 개발의 패러다임은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서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으로 이동했다. Electron이 크로스플랫폼의 문을 열었다면, Flutter는 그 문 안에서 쾌적하게 거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Post a Comment